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원장 강중구)은 1년6개월 만에 산부인과 단일 진료과목으로는 최단기간에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일산차병원은 지난 2020년 1월 처음으로 다빈치 XI 로봇을 도입한 지 1년 6개월 만에 500례를 넘어섰는데 이는 국내 최단 기록이다.
짧은 시간 높은 성과를 보인 일산차병원은 자궁근종을 비롯해 여성 생식암, 난관미세수술 등 여성질환이 로봇수술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산차병원 로봇수술 500례를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수술 중 자궁근종 제거술이 283건(5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로봇수술 연령대별로는 30대 165건, 40대 220건으로 30, 40대 층이 가장 많았으며 20대에서도 46건을 기록했다. 자궁근종 환자가 많은 이유로는 최근 초경 연령대가 빨라지고 결혼 및 출산연령이 늦어지면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자궁근종은 자궁벽을 이루는 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생사를 좌우할 만큼 위험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월경과다나 골반통, 방광이나 직장 압박으로 인한 빈뇨나 변비 등을 유발하며, 경우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 내막의 변화로 인해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기에 부적당할 수도 있고, 난관 중 한개 이상이 눌리거나 막혀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자궁근종의 재발방지와 완치를 위해 자궁적출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존 개복수술 방식 대신 입원기간이 짧고 위험성이 적은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복강경 수술 또는 자궁근종 색전술, MR하이푸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로봇 단일공 수술은 복부에 4개의 구멍을 내 수술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배꼽에 1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미용적인 측면의 장점이 있고, 수술의 정교함과 섬세함으로 완성도가 높아 통증감소와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